면접관이 말하는 신입사원 면접 잘 보는 법 - 중견기업편

중견기업에 인사담당으로 근무하며 수차례 면접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자들이 면접을 잘 보는 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본인이 근무한 회사가 대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업의 기준에서 설명을 하려고 하니, 대기업의 채용 기준은 다를 수 있음을 참고바랍니다.

 

면접은 신입사원 면접과, 경력사원 면접으로 나뉘어 질 수 있을겁니다.

 

신입사원의 경우에 회사에서는 이력서에 큰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관련 전공이면 좋겠지만,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해당직무에 관련된 자격증있으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일단 이력서로 서류전형이 통과되면 다음 면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통 1차 면접으로 끝나는 회사의 면접관은 인사팀장, 채용부서의 부서장, 임원 이렇게 면접을 볼 겁니다.

 

정형화된 면접기법으로는 자기소개를 먼저 해보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 면접관들이 이력서를 훝어보기 시작하고 질문할 거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는 꼭 준비를 해서 가야합니다. 또한 영어를 중시하는 회사에서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들은 작성한 이력서를 기준으로 질문들을 주로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력서에 "대학시절 해외 여행을 하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는 것을 적어 놓았다면, "해외여행을 통하여 생긴 자신감과 성취감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라든지, 어떤식으로든 질문을 만들어 내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뽑으려는 인재상과 지원자의 인재상이 다를 수 있는데, 지원자는 이런 것을 감안하여 면접에 임해야 합니다. 무슨말이냐면, 가령 회사에서는 회계팀에 신입사원을 뽑으려고 합니다. 회계팀은 숫자에 밝아야 하고, 성격이 차분하고, 꼼꼼하고, 정직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원자는 성격이 밝고, 외향적이며, 친구들과 원만하고, 리더쉽이 있어서 학생회장도 도맡아 하며 분위기를 밝게 띄울 수 있다고 어필을 한다고 해봅시다. 이러한 성격은 고객사를 대하는 영업팀이 더 적격일 듯하며, 회계팀의 인재상과는 다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지원자의 생각에 자기성격이 활발하고 좋다는 것을 어필하더라도, 직무에 어울리는 성격이 있고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 있을 수 있는겁니다.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더라도 해당직무에 어울리는지를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직무에 대한 강점보다는 성격과 인성이 더욱 중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는 입사 후에 어차피 새로 다 배워야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조직에 적응해서 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뽑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자존심이 너무 강하거나, 오래 일하지 않고 더 좋은 회사로 이직의 기회가 왔을 때 이직 할 것 같은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중견기업의 경우에는 너무 뛰어난 스펙은 오히려 약점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면접 후에 합격,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되는데, 불합격자에 대해서는 통보하지 않는 회사도 많습니다. 합격자에 대해서만 별도로 연락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면접 탈락자 중에 회사에 전화해서 결과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불합격한 지원자들 중에는 고스펙이고, 더 좋은 다른 회사에 충분히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합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격한 사람이 해당 조직, 해당 부서에 더 잘 융화될 것 같은 사람이 채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펙과 능력보다는 조직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불합격자의 능력이 합격자보다 떨어져서 불합격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불합격자 분들은 그러한 회사 내부 사정을 모르고 탈락했다는 통보만 달랑 받기 때문에 낙심이 되고, 그것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자존감도 떨어져가고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이력서를 검토하고 면접을 봐왔던 면접관이 보는 입장에서는 한정된 TO에 한정된 인원만 채용하고, 능력이 많은 여러 아까운 지원자들이 많다는 것을 봐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못봤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는겁니다.

 

기타사항으로 복장은 반드시 정작차림으로 가야하며, 면접 10분전에는 도착해서 대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면접관도 알고보면 사람이고, 다른데서 만나면 동네 아저씨나 같은 사람입니다.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준비생 여러분 모두 원하시는 곳에 입사하시길 바랍니다.^^